포비아_무의식의 욕망
Phobia_Unconscious Desire
1999.05.21.(Fri) ─ 1999.06.11.(Fri)

일민미술관은 심리학적으로 관찰될 수 있는 하나의 현상, 포비아를 소재로 한 전을 마련합니다.
포비아 phobia는 특정대상에 대한 공포증 또는 불안, 회피 등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로, 이는 개인의 경험이나 체험의 투사投射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합니다. 본 전시회는 우리가 미처 인식하고 있지 못하느 무의식 속의 포비아를 구별해내어 내면의 심리적 상황을 고찰해 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13인의 작가들은 고전적 의미의 패쇄공포증, 광장공포증으로부터 현대문명의 발달이 초래하는 기계음이나 약용음료, 복제가 빚어내는 공포증, 그리고 우리의 전통적 사고관思考觀으로 인한 대인간의 공포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포비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련의 공포증상을 작업화함으로써 내재된 심리적 상황을 제시하고 있으며 드러냄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과정은 관람객에게도 스스로의 내면의 들추어보고 동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리라 여겨집니다.
본 전시회가 현대미술과 심리학의 새로운 만남의 장이 될 것을 기대하며, 아울러 전시기획에 애써주신 유현미 선생님과 참여작가 여러분, 그리고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1999년 5월
일민미술관 관장 안경희

참여작가
홍명섭, 안규철, 김홍석, 제시 주, 황혜선, 박용남, 유현미, 서용선, 김소라, 최광호, 권순평, 공성훈, 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