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극장 5화 <다수결은 옳고, 곧 민주주의다?>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 전시 연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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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극장>은 사회∙정치적으로 소외되었던 커뮤니티 주체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정책 입안자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입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 (2020.3.24 – 6.21)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토크, 토론, 강연, 연극 등 다양한 형식으로 사회적 이슈가 다뤄지는 동안 서로 다른 입장의 시민들과 아티스트, 전문가, 국회의원 등 다양한 층위의 패널들은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연극에 개입하며 공동의 합의 과정을 경험합니다.

입법극장 5화 <다수결은 옳고 곧 민주주의다?>에서는 다수의 합의를 곧 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 여기는 막연한 믿음에 질문을 던지며 오늘날 민주주의의 모순을 밝히는 한편 민주주의를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고민합니다.

1부는 1882년 쓰여진 헨릭 입센의 희곡 『민중의 적』을 각색해 ‘다수결은 언제나 옳은가’, ‘다수결은 곧 민주주의인가’, ‘민주주의 시민(민중)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등 오늘날에도 유효한 질문들을 던지고, 질문에 대한 답을 ‘투표’라는 관객의 참여를 통해 탐색합니다.

2부에서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전세계적 역행을 고발하는 애스트라 테일러의 저서 『민주주의는 없다』를 바탕으로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자유와 평등’, ‘갈등과 합의’, ‘포함과 배제’라는 민주주의의 모순 속에서 우리가 취해야할 삶의 방식은 무엇인지 세 명의 패널과 함께 이야기합니다. 시각예술가 안규철은 자신의 작품 세계에 바탕하여 작품에 내재된 자유, 평등, 참여와 같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짚어보고 개인의 자유와 연대 사이에서 발생하는 역설에 대한 포괄적인 질문들을 나눕니다. 사회학자 노명우는 ‘사회’, ‘민주주의’처럼 친숙하게 사용하지만 그 의미와 실체가 불분명해진 용어들을 검토하고 ‘누가 시민인지’, ‘우리는 민주적인 시민인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을 구체화합니다.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모임에서 활동하는 김도희 변호사는 인간 외의 법적 주체가 갖는 권리에 대해 다루며, 동물과 환경을 법적 주체로 확대한 해외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적용 가능성을 논의합니다.

1부 연극 ‘민중의 적’
원작: 헨릭 입센 『민중의 적』
각색 및 연출: 조주현(일민미술관), 백지수(일민미술관)
사회: 배윤주(일민미술관)
출연: 이경민(배우), 손진영(배우), 이유진(IMA AMI), 박현주(IMA AMI)

2부 북토크
도서: 애스트라 테일러 ‹민주주의는 없다›
모더레이터: 조주현(일민미술관)
패널: 안규철(작가), 노명우(사회학자), 김도희(변호사)

프로그램 기획: 조주현, 박혜수
진행: 일민미술관 학예팀
협력 기획: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이주와포용사회 센터, KAIST 인류세연구센터
촬영: 미디어스코프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