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후기 Translator’s Note 5 — 스티네 헤베르트, 안느 제페르 칼슨 엮음, «스스로 조직하기»
2016.01.28.(Thu)
Exhibition Hall 3

프로그램 소개
‘역자후기 Translator’s Note’는 동시대 미술 담론을 구성하는 다양한 서적의 번역자들을 초청하여 직접 주해를 듣는 프로그램입니다.
동시대 미술의 담론은 미학, 미술이론, 큐레토리얼, 디자인, 시각문화 등 다양한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날이 전지구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번역은 많은 사람들이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최신의 사유와 이론을 접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역자후기Translator’s Note’는 번역서의 내용은 물론, 책이 발간될 당시의 문화정치적 상황, 동시대 한국의 미술 담론에서 적용할 수 있는 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책의 ‘역자후기’는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번역해야 하는 번역자가 비로소 목소리를 내는 부분으로, 책의 전체 내용과 출간 배경, 저자 소개, 책에 대한 역자 자신의 해석과 개인적인 소회까지 들어가 있는 뒷이야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 속의 짧은 페이지에서 못다 한 후일담을 나누어 보는 ‘역자후기 Translator’s Note’ 자리에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스스로 조직하기»
(스티네 헤베르트, 안느 제퍼 칼슨 엮음, 박가희, 전효경, 조은비 역, 미디어버스, 2016)
오늘날 경제적인 조건과 잦은 지원정책 변화, 검열 등에 의해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상황에서 작가와 큐레이터들은 외부의 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를 조직하는 방식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미술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이후에 생겨난 전 분야의 전 지구적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이후 ‘대안공간’, ‘비영리’,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등의 형태로 시작된 자립적 공동체의 활동은 서울 곳곳의 ‘신생공간’들에서 가장 최근의 형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조직하기』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간이나 사건들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서울 신생공간들의 일종의 선례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모로코, 덴마크, 스웨덴 등 각기 다른 사회 경제 문화적 상황에서 비슷한 필요성을 느껴 자생적으로 등장한 조직들의 사례를 조직의 창립자나 실무자들이 직접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동시대 미술계를 비롯한 사회 곳곳에 차선 없는 대안으로 등장한 ‘자기 조직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데 좋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역자후기’ 에서 만날 강연자는 박가희, 전효경, 조은비 큐레이터 입니다. 각각 공립 기관, 사립 기관에서, 또는 독립으로 활동하며 전시와 프로젝트를 기획해 온 세 명의 젊은 큐레이터는 이번 ‘역자후기’에서 각각 어떤 필요성에 의해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는지, 책에 소개된 15개의 텍스트 중 가장 마음을 끌었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동시대 한국의 상황에 비추어 이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볼 예정입니다. 책은 ‘역자후기’ 프로그램이 열리는 1월 28일부터 일민미술관 기둥서점과 북소사이어티 등의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엮은이
스티네 헤베르트(덴마크 Funen Art Academy 교장), 안느 제페르 칼슨(전 노르웨이 Hordaland Art 디렉터)

글쓴이
줄리 올트, 머이브릿 보르겐, 셀린 콘도렐리 & 요한 프레데릭 하틀, 안토니 데이비스, 스테판 딜레무스 & 야콥 야콥슨, 에카테리나 드곳, 찰스 에셔 & 데이비드 리프, 바나비 드래블, 요나스 에크베르그, 리누스 엠레스, 후앙 A. 가이탄, 압델라 카룸, 리비아 판쿠, 얀 페어보어트, WHW(What, How & For Whom)

역자소개
박가희: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동시대 미술이 지닌 또다른 지식생산의 가능성을 믿고, 전시라는 매체를 통해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전효경: 동시대 미술에 대한 근본적인 호기심으로 미술을 탐구하고 관람자와 작가, 작품간의 보다 원활한 교통을 위해 일하는 매개자이다. 2011년 작가들과 함께 서울 목동의 한 빌라에 이븐더넥Even the Neck이라는 전시 조직을 설립하였다.
조은비: KT&G 상상마당 갤러리를 거쳐 아트 스페이스 풀에서 큐레이터로 일했다. «파동, The Forces Behind»(공동기획, 두산갤러리, 2012), «아직 모르는 집»(아트 스페이스 풀, 2013), «여기라는 신호»(갤러리팩토리, 2015)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일시
2016. 1. 28(목) 오후 5시

장소
일민미술관 3층 강연실

강연자
박가희, 전효경, 조은비

문의
일민미술관 학예실,
02-2020-2063,
info@ilmi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