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시각문화 6『See, Show & The Windows』
Ilmin Visual Culture 6 See, Show & The Windows

일민시각문화 6을 발간하며
일민미술관을 통해 한국 시각문화의 정체성 문제를 탐구해 온 일민문화재단은 일민시각문화를 발간함으로써 한국 시각문화연구를 위한 기초적 이미지 자료들을 수집해 왔습니다. 이번 6번째 시각문화작업에서는 대중의 소비문화를 통해 우리 일상의 시각이미지를 살펴보고자 쇼윈도(show window) 위주의 작업들을 대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상점의 쇼윈도가 현대사회의 욕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여겨져 시작하게 된 이 작업은 그것이 곧 보는 이의 욕망을 자극하는 것과 동시에 보여지는 것의 욕망의 표출임에 다다르게 됩니다. 상품이 진열된 쇼윈도 뿐만아니라 건물의 외관, 혹은 건물을 뒤덮은 간판들, 그리고 병원이나 관공서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대상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와 권위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전의 작업들이 과거에 기반을 둔 현재적 이미지 모음 작업이었다면, 이번 작업은 현재와 연계한 미래지향적 작업이기를 희망했습니다. 시각문화란 인간과 생활과의 연관 속에서 현재를 보고, 현대사회의 소비문화에 대해 부정적 시선으로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소비문화가 차지하고 있는 관점과 비중을 인정하고 우리의 정체성이 담긴 긍정적 이미지언어들을 형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일민시각문화가 순수한 시각적 이미지 수집 차원을 넘어 우리 정체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발전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이 되길 바랍니다.

일민시각문화 편집위원회

Ilmin Visual Culture 6
See, Show & The Windows
Ko Hyun Joo, Shin Jeong Ryong, Ahn Sung Seok,
Lee Dong Yeup, Lee Min Ho, Lee Ik Jae,
Lee Jin Woo, Im Ji Won, Jeong Sung Young

First Published. June 2011

Publication: Ilmin Cultural Foundation, Taeryung Kim
Editing: Yoon Yang Joon
Management: Yang Yoo Jin, Kim Ryang Mi
Graphic Design: Byul.org

ISSN 2005-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