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극장 2화 <지구와의 협상은 이미 늦었다?>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전시 연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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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극장>은 사회∙정치적으로 소외되었던 커뮤니티 주체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정책 입안자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입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 (2020.3.24.–6.21.)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토크, 토론, 강연, 연극 등 다양한 형식으로 사회적 이슈가 다뤄지는 동안 서로 다른 입장의 시민들과 아티스트, 전문가, 국회의원 등 다양한 층위의 패널들은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연극에 개입하며 공동의 합의 과정을 경험합니다.

입법극장 2화 <지구와의 협상은 이미 늦었다?>에서는 팬데믹을 포함한 전세계적 환경 위기의 원인으로 공장식 축산을 지적하며 인간과 환경, 동물의 관계를 고찰하고 그 대안을 정책적 차원에서 고민합니다.

1부는 코로나-19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인간이 동물을 다루는 방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촌극, ‘코로나의 기원’으로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강연과 토크에서 최명애 교수는 공장식 축산이 인간과 자연,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바꿔 환경을 위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지적하고, 황민연 작가는 공장식 축산의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한편, 채식과 환경 사이의 긍정적인 상호관련성을 짚어냅니다.

2부에서는 육류 소비를 줄이고 공장식 축산업을 저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육류세 도입과 채식권 보장을 제안하며 두 방법 중 어느 것이 정책적으로 타당한지 토론합니다. 박범순 소장과 김도희 변호사가 세금을 통해 육류 소비에 직접 관여하자는 육류세 도입의 입장, 그리고 이지연 대표와 김영환 연구원이 채식을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자는 채식권 보장의 입장에서 상대와 관객을 설득합니다. 입법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들의 주장을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지 않고 예술과 정치가 교차하는 예술 무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참여합니다.

1부
진행: 조주현(일민미술관 학예실장), 김한민(아티스트, 『아무튼, 비건』 저자)
촌극: 김자한(연출가)
강연: 최명애(KAIST 인류세연구센터 교수)
토크: 황민연(『몸에도 미니멀리즘』 저자)

2부
사회: 김한민
패널: 박범순(KAIST 인류세연구센터 소장), 김도희(변호사,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 모임)
이지연(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 김영환(동물법비교연구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