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의 역사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된 일민미술관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청계천 물길 옆 광화문을 마주한 대로변에 동아일보 사옥으로 지어졌습니다. 근대 르네상스양식을 표방한 지하1층 지상3층의 건축물로, 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광화문 지역은 예로부터 왕궁과 근접해 있고 백성을 위한 나랏일을 수행하는 여러 관청들이 터를 잡았던 곳입니다. 격동의 근대를 거쳐 현재까지도 광화문 네거리는 정치 문화 행정의 중심지이자 수많은 인파가 오가고 다양한 활동이 벌어지는 역동적인 공간입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격변 속에서 한국 언론을 상징해 온 동아일보의 사옥으로 사용되었던 이 건축물은 수차례의 증축과 개축을 거쳐 지상6층의 규모를 갖게 되었습니다. 동아일보가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한 후 일민문화재단은 1994년 이 건물에 전시시설을 갖추어 일민문화관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1996년 12월, 미술관 승인을 받아 일민미술관으로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건물의 우측에 오픈형 아트리움을 접목하는 등 내외부의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2002년 2월, 일민미술관은 본래 건축물의 전통적인 형태를 유지하며 현대적인 감각과 기능을 더한 지금의 모습으로 재개관하였습니다. 본 건축물은 그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의 10대 근대건축 문화재로 선정되는 등 일민미술관의 건축적 가치는 계속해서 조명되고 있습니다.

The Ilmin Museum of Art’s building, now designated number 131 of Seoul’s tangible cultural assets, was constructed in 1926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as the headquarters of the Dong-A Ilbo, one of Korea’s leading newspapers. The building continued to represent the Korean press until 1992, undergoing several renovations and expansions during its 66 years of use. After the Dong-A Ilbo moved to new headquarters, the Ilmin Cultural Foundation opened the Ilmin Cultural Center in the building in 1994. In December 1996 it was approved as an art museum and opened as the Ilmin Museum of Art. The building later underwent extensive renovations and reopened in February 2002 in its current form, which is designed to maintain the architecture’s traditional forms while imbuing it with a modern sensibility and functionality. Chosen in 2010 as one of Seoul’s ten modern architectural cultural assets, the Ilmin Museum of Art’s architectural value continues to be recog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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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신축 일민 식민 통치기 민족 정론지를 향한 염원을 모아 총독부를 마주한 광화문 네거리에 동아일보 사옥이 올라갑니다. 광화문 사옥은 지하1층, 지상3층의 철근 콘크리트와 벽돌조가 섞인 근대건축물로 출발하였습니다. 근대 르네상스 양식을 채택하였지만 모든 부분을 단순하게 처리하여 단아한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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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1962년 증축 광화문 사옥은 신문이 폐간되는 시련 속에서도 굳건히 그 모습을 지켜내 민족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건축물이 되었습니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공간을 확장하여 1958년에는 오른쪽으로 두 칸, 1962년에는 위로 두 개 층을 추가하여 지상 5층 규모로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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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증축 해방 후 민주언론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된 동아일보 사옥은 동아방송 개국(1963년)에 따라 다시 한 개 층을 증축하여 지하1층, 지상6층으로 건물 규모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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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996년 리노베이션 더 넓은 사옥이 필요해진 동아일보사는 충정로 사옥과 동아미디어센터를 설립하여 옮겨가고 광화문 사옥은 일민컬렉션을 보존 연구하고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일민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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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리노베이션 광화문 거리와 일민미술관 내부를 투명하게 연결하는 유리와 스틸의 아트리움, 노출된 기둥과 불규칙한 천장의 보들은 기존 건축물에 대한 존중과 동시대적 미술관으로서 일민미술관의 지향점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