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탐구: 유닛, 레이어, 노스탤지어›는 미술가가 평면이라는 조건, 혹은 재료를 어떠한 방식으로 탐구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각 전시실은 유닛, 레이어, 노스탤지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잠정적으로 구분되지만, 서로가 서로의 키워드를 느슨히 중첩하거나 자연스럽게 참조하게 된다.
1전시실에 소개된 작가들은 단순히 평면을 채우기 위해, 혹은 평면이라는 물리적인 조건을 탐구하기 위해 단위(unit)를 이용한다. 즉, 주어진 캔버스를 물감과 붓을 이용해 어떻게 채워나가야 하느냐는 고전적인 질문으로부터, 빈 캔버스를 채우고자 하는 충동을 정제하기 위해 고민하고 평면에 놓이는 시각적 단위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도출하고 배치할 것인지 탐구해 온 작품이 위치한다. 미술의 다양한 형식이 평면이라는 개념과 조우하는 방식 자체를 탐구하는 것 역시 평면을 탐구하는 일이다.
2전시실에 소개된 작가들은 평면을 두께가 없는 기하학적 개념에서 확장시켜서 하나의 겹(layer)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즉, 평면을 입체라는 실존하는 영역으로 끌어오거나, 입체를 통해 평면이라는 기하학적 영역에 도달하고자 함은 물론, 평면을 중첩하여 시간성을 부여하고자 시도한다. 또한 일상의 시각적 자극이나 회화를 이루는 조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이미지 레이어를 추출한 뒤에, 어떻게 겹쳐 그릴 것인지 탐구하기도 한다. 또한, 평면을 탐구하는 일은 평면을 탐구해 온 과정을 반추하는 것이기도 하다. 평면을 탐구하는 일은 어떤 운명에 놓여 있을까?
그 운명을 곱씹기 위해 위해 3전시실에 위치한 작가들은 전체를 바라보려고 한다. 그리고 전체를 조망하려는 시도가 (미술 혹은 작가가) 걸어온 길을 향수(nostalgia)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끝없이 자신을 변주해야 하는 한 명의 미술가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평면을 기반으로 하는 미술의 언어가 걸어온 길일 수도 있다.
참여작가
강서경, 곽이브, 박미나, 박아람, 박정혜, 백경호, 성낙희, 윤향로, 차승언, 홍승혜
장소
일민미술관 1, 2, 3 전시실
주최
일민미술관
전시기획
함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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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Suki Seokyeong Kang, Eve Kwak, MeeNa Park, Rahm Parc, Junghae Park, Kyungho Baek, Nakhee Sung, Hyangro Yoon, Seungean Cha, Seung-Hye Hong
Venue
Gallery 1, 2, 3
Organized by
Ilmin Museum of Art
Curated by
Youngjune Ha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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