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작가 6명의 추천 도서와 러키백 소개

≪Fortune Telling: 운명상담소≫의 두 번째 파트 <상담소>의 참여 작가 6명이 자신이 생각하는 운명과 관련된, 혹은 자신의 작품에 영향을 준 책을 소개합니다. 미술관에 오시면 작가의 추천 도서 중 1권과 전시 굿즈가 담겨있는 “러키백”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러키백 구성: 복조리 에코백, 작가의 추천도서 1권, 스티커 2종, 성냥 1종(랜덤), 키링 1종 (랜덤)

* 17개 중 8개의 러키백에는 깜짝 선물이 들어있습니다.
* 러키백은 17개 한정 수량으로 준비되어 따로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으며, 미술관 현장 구매만 가능합니다.

ilminON의 “전시 View” 채널에서 <상담소>의 작품들과 작가 소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상담소> 둘러보기

<사주포차> 작가 송지형

『증여론』
– 마르셀모어, 이상률 저, 한길사, 2011
『증여론』은 저의 작업 전반 주제 의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마르셀 모어는 원시 부족사회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교환체계를 분석하고 증여가 사회구조를 작동시키는 점을 인류학적으로 서술했습니다. 또한 주고받음이라는 교환 행위 안에 ‘호혜성’의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모어는 원시 부족들의 토템적이고 기복적 행위, 영(靈)과 관련된 것들이 교환체계의 핵심이라 보았습니다. 현대사회 안에서 터부시되어 왔던 샤머니즘, 토속, 기복 신앙 등이 인류학적으로 ‘증여’라는 관점을 통해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헤테로토피아』
– 미셀 푸코, 이상길 역, 문학과 지성사, 2014
미셸 푸코가 처음 언급한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에 실재하는 유토피아적 장소라는 뜻으로 이 책 안에 그가 생각하는 헤테로토피아가 무엇인지 잘 서술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번 일민에서 선보인 사주포차가 관객들에게 반(反) 공간으로써 현재를 중화시키고 혹은 정화하는 헤테로토피아적 기능을 수행하기 바랍니다.

『철학이 본 예술』
– 게오르크 W.베르트람 저, 박정훈 역, 세창출판사, 2017
게오르그 W 베어트람의 책 『Kunst als menschliche Praxis: Eine Ästhetik 영어 제목: Art As Human Practice: An Aesthetics』에 감명받아 베어트람의 한국어 번역본 책을 찾아 읽은 책이 『철학이 본 예술』입니다. 이 책에서 베어트람은 여러 철학자가 예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어떻게 해석하는지 미학적으로 서술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했던 ‘나에게 예술은 어떻게 정의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해답을 얻었습니다. 이 책을 만난 당신도 스스로 했을 예술에 대한 질문을 이 책과 함께 자신만의 정답을 운명적으로 얻길 바랍니다.


<오래된 약국 2021> 작가 박혜수, 두이, 정신과 의사 성유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임호경, 이세욱 역, 열린책들, 2011
이 책은 엉뚱하고 기발하고 돌발적이고 때로는 감동적입니다. ‘오래된 약국’에서 ‘미래는 운에 달렸다’라고 생각하시는 관객께 권해드립니다. 운은 해보지 않은 일, 만나 보지 못한 사람, 가보지 않은 장소처럼 평소와 다른 시도를 하는 오픈된 사람에게 따르는 편입니다.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어야 행운도 들어오고, 불운도 나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나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생각, 시도, 말과 웃음을 선사합니다. 책을 읽고 꼭 하나쯤은 따라 해 보시라고 권합니다. 굿 럭! -박혜수

『헤세의 인생공부』
– 헤르만 헤세, 북로그컴퍼니, 2020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헤세 그 자신입니다. 평생 자아를 찾는 여행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인생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수채화를 즐겨 그렸다는 사실은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데미안>이 나를 고민에 빠트렸다면, 그의 수채화를 조용히 바라보며 위로를 얻었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가 남긴 보석 같은 말과 그림을 동시에 감상하며 메모까지 해 둘 수 있는 헤세의 인생공부 – 알을 깨고 나오길 희망하는 모두에게 추천! -성유미

『더 해빙』
– 이서윤, 홍주연, 수오서재, 2020
명은 주어지는 것이고 운은 변화하는 것입니다. 운명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중요하다 여기는 사회적 기준들에 부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 노력 안에 자신만의 운 관리가 포함되면 어떨까요. 사회적 기준은 남의 시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인생은 본인의 것이며 본인이 가진 기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가져오는 변화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운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며 그 태도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더 해빙은 구체적인 예를 통해 운에 관해서 쉽게 풀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두이


<라 로바의 방-부활> 작가 비디오로즈 강현우

『라 로바의 방』
– 비디오 로즈, 비디오 로즈, 2020
타로카드를 이용해서 사람들의 직관과 즉흥을 깨어내어 스토리텔링 워크숍을 진행하고 아카이빙 해서 만든 아트북입니다. 타로의 고도로 상징화된 이미지들은 이성의 틀을 뛰어넘어 심층 의식까지 접근하는 힘을 지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했던 해답과 메시지를 타로 카드를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뽑은 타로카드의 그림을 이어서 즉흥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면, 잠재되어 있던 직관과 상상력을 이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험은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하이퍼텍스트의 기능을 가질 뿐만 아니라 동시에 무궁한 예술적 상상력을 줍니다.

『말 놀이』
– 강현우,김혜수,김다현,김바론,안상영,장인준,손수연 저, 리얼라이즈미디어, 2017
예전부터 무의식과 직관을 이용해서 아트웍을 진행하고 실험해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초현실주의 선언문을 쓴 앙드레부르통도 무의식으로 쓴 글쓰기가(자동기술 법) 가장 순수한 형태의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규칙을 통해서 만든 무의식을 통한 문장을 통해서 파생되고 영향받는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7명의 작가들과 결과물을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이번 작품 <라 로바의 방>도 말놀이 프로젝트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추천했습니다.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 클라리사 에스테스 저, 손영미 역, 이루, 2013
미국의 융 심리분석 전문가 클라리사 에스테스가 쓴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은 세계 각국의 신화와 민담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여성의 잠재된 본능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여성의 집단 무의식 안에 원형을 발견하고, 설화나 동화 민담 등등에서 이를 찾아내면서 그 안에 숨어있는 의미와 상징을 찾아내는 것이 흥미로운 책입니다. <라 로바의 방>을 제작하는데 큰 영감을 준 책이기에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의 말씀> 작가 김수환

『자각몽, 또다른 현실의 문』
–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추미란 역, 정신세계사, 2011
‘종종 운명이 나를 갖고 장난치는 기분이 든다.’, ‘현실이 굉장히 불만족스럽다.’는 분들에게 탈출구가 될만한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무한의 존재로 만들어줄 비기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짧은 시간 수련을 해봤는데요, 소심한 저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운명과 현실의 굴레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세상을 꿈꾸는 용기 있는 탐험가와 몽상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외계인 인터뷰』
– 로렌스 R, 스펜서, 유리타 역, 아이커넥, 2013
어차피 죽어 흙으로 돌아갈 인간. 인간은 왜 이 땅에 태어났으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불안들은 점술가, 무속인, 상담사들을 찾게 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 발걸음이 외계인에게로 향합니다. 우주적 차원에서 자신의 존재와 인간의 운명을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오행백신센터> 작가 정윤선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 고미숙, 북드라망, 2012
운명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지는 피할 수 없는 길흉화복의 결정이라면 우리는 무방비 상태에서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이 책의 저자 고미숙은 사주 명리야말로 가장 실용적인 인문학임을 강조하며 이것을 통해 본연의 나를 찾고, 이해하며 나와 세상을 향해 항해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즉 자기 운명과 직면했을 때 제대로 즐길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더 아는 만큼 더 즐길 수 있겠지요? 기존의 읽기 어려운 여타의 사주 명리 책과는 달리 재밌게 술술 읽어져요. 나 자신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 싶다면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가 그 여정을 함께 할 것입니다.

『의식 혁명(힘과 위력, 인간 행동의 숨은 결정자)』
– 데이비드 호킨스, 백영미 역, 판미동, 2011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는 정신과 의사이자 영적 스승이며 저술가이자 강사입니다. 그의 연구주제는 영적으로 진화한 상태와 의식에 관한 것인데, 오랜 세월 동안 부족한 설명으로 오해받아온 수많은 영적 진실을 신체 운동학을 토대로 증명/설명하고 있습니다. 육체와 정신(의식)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보다 육체가 더 정확하게 반응한다는 원리를 실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것은 긍정적인 상상만으로도, 의식 수준의 레벨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운명 앞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갈망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해요. 4부 부록에서 근육 테스트와 영적, 에너지장의 레벨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으니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오행은 뭘까』
– 어윤형, 전창선, 와이겔리, 2010
오행백신센터 센터장으로써 추천드리는 이 책은 오행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련하여 유발되는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개론서입니다. 오행은 멀리 있지 않아요.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한 동양적 관점이자 해석입니다. 오행을 알면 나와 나의 주변 모든 것을 보는 시각이 새로워집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당신을 인도해 줍니다. 아, 이 책을 읽을 때 『음양은 뭐지?』와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음양이 삼라만상의 내재된 질서라면 오행은 그 질서를 행하는 다섯 가지 걸음이거든요. 자! 『오행은 뭘까』를 통해 목, 화, 토, 금, 수의 세계로 빠져볼까요?


<본능미용실> 작가 홍학순

『미스티컬 카발라』
– 다이온 포춘, 정은주 역, 좋은글방, 2009
그야말로 마법책입니다. 콜라가 물이 되게 하고 새가 토끼가 되게 하는 방법은 나오지 않지만, 현실에서 마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딴 세상의 이야기 만은 아님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입문서로는 어렵고 난해할 수도 있지만, 정독을 하고 또 한다면 현실을 바라보는 신선한 관점을 발견하게 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마리아의 아주 특별한 별자리 상담소』
– 사마리아, 나무의 철학, 2015
별자리(점성학) 입문서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책 자체도 있지만, 기존의 이론들을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연구하는 저자의 활동이 인상적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저자 사마리아는 사주와 점성학을 결합한 “별자리 명리”로 현업에서 상담가로 활동하며 이 체계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본 서적은 “별자리 명리”가 나오기 전에 출간된 책으로 사주는 다루지 않지만, 스토리 텔러로서의 저자의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타로카드 비밀의 문』
– 신종민, 형설미래교육원, 2016
타로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입문서입니다.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면서도 78장으로 구성된 타로의 구조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는 면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깊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