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형 네오 신당>, 복합재료, 가변크기, 2021
– 곽은정 <불심을 높여주는 불상 메이크업>, 복합재료, 가변크기, 2021
– 김수환 <우리는>, 디지털프린팅, 가변크기, 2019
– 박가인 <밀레니얼 신당>, 복합재료, 가변크기, 2021
– 최장원 <색경발원>, 복합재료, 가변크기, 2021
<Neo Shrine 2021 ver.>,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2021
– Eunjeong Kwak <Buddha Makeup for Buddha-mind>, mixed media, dimension variable 2021
– Kim, Soohwan <We are>, digital printing, dimensions variable, 2019
– Bahc Gaain <Millennial Shrine>, mixed media, dimension variable 2021
– Choi Jangwon <Vow of Sights>, mixed media, dimension variable 2021
예술가 4인이 협업해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융복합예술공간 <육일봉>의 재기발랄함을 옮겨와 2021년형 ‘밀레니얼 신당’을 선보인다.
곽은정의 <불심을 높여주는 불상 메이크업>은 불상을 제작하는 과정과 법당을 모티브로 해 다양한 방법으로 ‘부처 되기’를 실천한다. 불상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대로 메이크업을 받은 마네킹과 법당에서 나는 향을 연상케 하는 ‘종말론 향수’는 속세의 번뇌에서 해방되어 이상향에 다다르고 싶어 하는 인간의 염원을 은유한다.
김수환이 불교 탱화를 차용해 디지털 페인팅으로 구사한 <우리는>은 이기심으로 폐허가 되고 고통과 슬픔으로 점철된 인간 세상을 담고 있다. 파괴하고 서로 짓밟으며 피투성이가 된 인간의 모습은 구원의 날을 기다리는 지옥의 중생을 떠올리게 한다.
박가인의 <밀레니얼 신당>은 구전으로 내려와 형상이 확실하지 않은 청룡, 백호, 주작, 현무, 황룡과 불확실한 무속 세계를 밀레니얼 세대의 감수성으로 재해석했다. 21세기 상상적 우주와 지구 이미지의 벽면에 행운을 불러오는 그림들이 채워진다.
최장원은 마을 어귀에 자리하던 서낭당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해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기원하는 곳으로 마련했다. <색경발원>에는 성 소수자들이 개성을 표현하는 표식으로 사용했던 형형색색의 페이즐리 반다나가 수호목의 오방천처럼 걸려 있다. 끈을 잇듯 세상과 연결되고자 하는 염원과 소망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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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정은 동양의 영적 세계관을 다큐멘터리, 유튜브 등 영상 매체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동양 신화, 불교, 무속 등을 통해 도달하는 ‘해탈’을 영상으로 제작해 대중에게 전달함으로써 ‘시대적 해탈’에 이르고자 한다.
김수환은 자신의 경험과 상상을 토대로 인간 존재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다루는 작품을 만든다. 드로잉과 페인팅, 애니메이션, 입체, 설치, 단편소설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해 왔으며, 주요 작업으로는 가족사를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과 절망을 그린 <성기소년> 연작이 있다. 그래픽디자인과 출판, 기획,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박가인은 가부장 사회에서 또래의 30대 여성들이 경험하는 일화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욕망과 관계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모순, 부모에게서 느낀 부조리를 풀어가며 거짓과 진실, 개인과 사회, 여성과 남성, 청년과 중년 간 관계와 갈등을 아이러니컬하게 도출시킨다. 의미 복잡한 레이어를 영상, 출판, 드로잉,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미디어로 표현한다.
최장원은 한국의 성 소수자가 바라보는 세계를 표현한다. 소수자인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냈을 때 나타나는 여러 상황과 에피소드를 영상, 조형, 설치로 표현하고, 관람객의 다양한 반응에 주목한다.
Four artists collaborate to present the 2021 version of the Neo Shrine, transmitting the sparkling wit of YouKillBong, the multi-disciplinary art space located at Euljiro-3ga, Seoul.
In <Buddha Makeup for Buddha-mind>, the artist Eunjeong Kwak performs various ways of becoming buddha by making the actual Buddhist statue and the temple. She puts makeup on a mannequin following the steps of the tutorial for the actual Buddhist statue makeup. And she makes the “Eschatology Perfume” that somewhat reminds of the burning incense at a temple. These performances are the metaphors of what humans desire – to be liberated from the temptation of the secular world and to reach out for the utopia.
Referencing the Buddhist wall paintings, Kim Soohwan’s digital painting <We are> shows the human realm where selfishness eradicates everything and covers up with sorrow and sadness. The sight of bloody annihilation and destruction happening between the human figures refreshes the spectacle of hell dwellers waiting for their redemption.
In the meanwhile, Bahc Gaain’s <Millennial Shrine> reinterprets orally transmitted figures such as Cheongnyong(azure dragon), Baekho(white tiger), Jujak(vermilion bird), Hyeonmu(black tortoise), Hwangryong(yellow dragon), and the uncertainty of shamanism. The pictures of luck will fill the wall of the 21st-century imaginary universe and earth.
Choi Jangwon recreated Seonangdang, a shrine for a village deity commonly located at the village entrances in the past times, and presented it as a place for wishing what one hopes. At the <Vow of Sights>, the artists hang colorful paisley bandanas as a code for the LGBT community to express themselves, replacing the fabrics hanging on a sacred tree of the conventional shrines. Tied altogether in a neat line, it asserts the wishes and yearnings to connect with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