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장종완 JANG Jongwan

<가죽 회화> 연작
<팬데믹 별자리> 연작
<Animal skin painting series>
<Pandemic Constellation series>

종교적 도상을 차용한 유토피아적 이미지를 동물 가죽 내피에 그린 <가죽 회화> 연작은 맹목적인 믿음의 광기와 그것이 지나간 후의 허무함과 스산함을 대비시킨다.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믿음의 대상은 종교뿐 아니라 기술, 스포츠, 부동산, 인간, 이데올로기 등으로 확장된다. 죽은 동물의 가죽에 그린 살아 있는 동물의 모습은 인간이 누리는 안락함 이면에 내재된 잔인함을 드러내고, 이상향을 좇는 인간의 환상과 모순된 현실을 대비시켜 보여준다. <팬데믹 별자리> 연작은 2020년 불안이 만연한 곳에서 번지는 괴이한 믿음과 광기 그리고 고통받는 자연과 그들의 역습을 별자리로 박제해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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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완은 회화를 주로 다루면서 타 장르나 낯선 오브제와의 결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자연 이미지를 수집한 후 재조합하고 의인화하는 과정을 통해 초현실적인 상황과 풍경을 만들어 내고 이를 회화로 옮긴다. 낡은 신화를 재조명하고 거대한 사회 속에서 개인이 마주하는 불안, 부조리, 권력과 반권력의 충돌 등을 희극적으로 은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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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kin painting series> contrasts the madness of the blind faith with the emptiness and barrenness of its aftermath by placing utopian images borrowed from religious symbols on the inner side of dead animal skins. The constitution of the belief in the work is not just limited to religion but amplifies into a continuing list of technology, sports, real estate, human, ideology, etc. Lively animals, painted inside the dead animal skins, reveal the violence inherent in the comfort of mankind and underline the ironic gap between reality and mankind’s fantasy of utopia. <Pandemic Constellation series> is a work that attempts to restore the plague of eccentric faith and madness prevailed in 2020 where angst predominated alongside the suffering nature and its vengeance in the form of constellations to remember for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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