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캔버스에 아크릴, 각 40x40cm, 2020-2021
<The Visible, The Invisible>, acrylic on canvas, each 40x40cm, 2020-2021
존재한다는 것은 보이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것일까. 잔잔한 붓 터치와 간결한 선, 무심한 점이 가득한 캔버스에는 층층이 겹쳐져 잘 보이지 않는 붓 자국과 선, 면이 보이는 것보다 더 많다. 애틋하고 소중한, 사소하면서도 하찮은 감정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다. 지움과 덧칠이 되풀이된 풍경은 작가가 느끼고 스쳐지나 보낸 수많은 감정의 기록이다. 우주의 순환을 떠올리는 이 시리즈 작업은 ‘상담’을 통해 내면세계를 깨달아 가는 여정의 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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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옥은 되풀이되는 일상 속 익숙한 풍경 위에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담아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외면했던 기억 속에서 파편으로 남은 것, 희미하지만 아련한 감정으로 살아남기를 바라는 것들을 하루하루 제각기 다른 색과 크기의 점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기록을 채워 가고 있다.
Would existence mean to be visible or invisible? The canvas is full of gentle brush strokes, simple lines, and careless dots, on which lies more strokes and lines than what is visible, as they are hiding between the layers. Small and trivial, yet precious and affectionate stories of the emotions are buried and piled up on each layer. The repetition of erasing and covering is the landscape, representing a journal of numerous emotions that the artist has felt and walked through. The work reminds the viewers of the circulation of the universe and serves as a starting point for the journey facing the inner world through “counse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