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전시 연계 프로그램
<입법극장>은 사회∙정치적으로 소외되었던 커뮤니티 주체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정책 입안자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입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 (2020.3.24.–6.21.)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토크, 토론, 강연, 연극 등 다양한 형식으로 사회적 이슈가 다뤄지는 동안 서로 다른 입장의 시민들과 아티스트, 전문가, 국회의원 등 다양한 층위의 패널들은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연극에 개입하며 공동의 합의 과정을 경험합니다.
입법극장 1화 <뉴노말 가족>에서는 돌봄이 ‘정상가족’에 한정되어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현실을 연극으로 재구성하고 그 대안으로 생활동반자 관계를 제시합니다.
1부에서 박혜수 작가는 짧은 연극들을 통해 독박육아와 부모돌봄에서 빚어지는 가족 간의 갈등을 그리고 이에 대한 실제 데이터를 제시하며 돌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볼 것을 제안합니다. 문현아 연구원은 인간이 생애 주기 내내 돌봄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짚으면서, 돌봄의 순환을 의식하고 가족을 넘어선 돌봄 공동체에 대해 고민해볼 것을 화두로 던집니다.
이 화두는 2부에서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논의로 이어집니다. 두 사람이 정서적∙경제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면 결혼가정과 마찬가지로 복지 혜택과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이 법에 관하여, 생활동반자법에 관한 책 『외롭지 않을 권리』을 쓴 황두영 작가와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의 사회 구성을 고민하는 용혜원 의원이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참여 작가 업체eobchae의 작품 <nahee.app run daddy.app>을 함께 감상하면서 결혼과 혈연에 메어있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미래 가족을 상상하고, 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이 제안한 돌봄 관련 정책 아이디어를 연구자, 정책 전문가, 입법가와 공유함으로써, <입법극장>은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예술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입법극장 1화 <뉴노말 가족>
2020.5.20. 일민미술관
1부
모더레이터: 박혜수(아티스트)
강연: 문현아(서울대학교 국제이주와포용사회센터 책임연구원)
연기: 박문지(배우), 손진영(배우), 이경민(배우)
김남영(IMA AMI), 김성현(IMA AMI). 이유진(IMA AMI)
2부
모더레이터: 조주현(일민미술관), 신영은(일민미술관)
패널: 용혜인(21대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황두영(진선미 의원 전 보좌관, 『외롭지 않을 권리』저자)
낭독: 박문지(배우), 이유진(IMA 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