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극장 4화 <동성혼은 법제화되어야 한다?>(본편)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전시 연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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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극장>은 사회∙정치적으로 소외되었던 커뮤니티 주체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정책 입안자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입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 (2020.3.24.–6.21.)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토크, 토론, 강연, 연극 등 다양한 형식으로 사회적 이슈가 다뤄지는 동안 서로 다른 입장의 시민들과 아티스트, 전문가, 국회의원 등 다양한 층위의 패널들은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연극에 개입하며 공동의 합의 과정을 경험합니다.

입법극장 4화 <동성혼은 법제화되어야 한다?>는 동성혼 법제화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주제로 성 소수자의 권리 보장과 평등을 향한 사회적 변화의 필요성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한솔 작가의 퍼포먼스 <Boys don’t cry – Futch race>는 성형외과와 결혼정보회사의 문구, 핑크와 아이보리색의 레이스, 꽃 장식 사이를 ‘남성적’인 여성 선수가 달리고 여성성을 기준으로 평가받는 장애물 달리기 퍼포먼스로 한국에서 강요되는 여성성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여 보여줍니다.

이어지는 입법극장 1부에서는 성 소수자 당사자로서 성별 이분법에서 탈피한 삶을 살고 있는 퍼포머들의 실제 경험을 재구성한 연극을 통해 이들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듣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또한 성소수자 부모모임 비비안의 <동성혼∙파트너쉽 권리를 위한 집단 진정 발언문> 낭독으로 동성혼 법제화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1부에서 결혼이라는 제도에 있어서의 성 소수자의 권리 문제를 다뤘다면, 2부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주제로 고용∙교육∙정책 등 사회 전반에서의 차별금지와 평등,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1부 연극을 기획한 한솔 작가와 성소수자 부모모임에서 활동하며 방송과 유튜브를 경험한 비비안이 성 소수자 이슈를 작품이나 매체에서 다루는 것의 의미에 대해 발언하고 최하늘 작가는 스트리밍 미디어에서의 퀴어 가시화에 관하여 발제합니다. 오픈 퀴어 레즈비언으로 자신의 결혼에 대한 책을 낸 김규진, 성소수자 인권 활동에 힘쓰고 있는 박한희 변호사, 21대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장혜영 국회의원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 쟁점, 필요성을 심도 있게 다루며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관객과 공유합니다.

퍼포먼스
한솔, <Boys don’t cry – Futch Race>
퍼포머: 인다, 고안철, 권순범, 권순우

1부
기획/연출: 한솔(아티스트)
연기: 비비안(성소수자 부모모임 운영위원), 금개(드랙킹 퍼포먼스 기획자), 리타(퀴어 예술∙문화 비평), 아장맨(드랙킹 퍼포머), 인다(퍼포머)

2부
모더레이터: 조주현(일민미술관), 신영은(일민미술관)
패널: 김규진(<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저자), 장혜영(21대 국회의원, 정의당 혁신위원장), 박한희(변호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비비안(성소수자 부모모임 운영위원), 최하늘(아티스트), 한솔(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