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무당 홍칼리의 <내 영혼의 나이>

Fortune Telling: 운명상담소 연계 프로그램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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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일 일민미술관 2전시실에 설치된 <네오신당>에서 퀴어무당 홍칼리님의 <내 영혼의 나이>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관객과 눈을 맞추며 영혼의 나이를 알려드리고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영험한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가만히 서로의 얼굴을 마주한 후 영혼의 나이를 알려드립니다. 사람의 얼굴 속에는 혼이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얼굴을 마주하는 행위는 서로의 혼이 교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혼의 나이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3살의 눈으로 세상을 살고, 어떤 사람은 880세의 눈으로 인생을 바라봅니다. 좋고 나쁘거나 길하고 흉한 건 없습니다. 각자의 나이의 리듬에 맞춰서 살면 되는 것이니까요. 영혼의 나이는 변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애주기별 과업을 신앙처럼, 종교처럼 믿고 있잖아요. 20대 때는 대학에 가야하고 30대 때는 취업을 하거나 결혼을 하고. (영혼의 나이가) 이런 생애주기별 과업이라는 종교에 대항하는 다른 형태의 나이의 해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조금 느릴 수도 있고 잠깐 멈춰도 되고. 영혼의 나이를 알면 나의 때에 나의 리듬으로 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 퀴어무당 홍칼리

퀴어무당 홍칼리
쓰고 그리고 점보는 무당. 차별과 편견 없는 신점을 봅니다. 유튜브 홍칼리 채널을 운영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일민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아 수행한 ‘2021년 사립박물관 미술관 온라인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결과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