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5월 26일 토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장소: 일민미술관 3층 강연실
● 강연자: 박상준, 서울 SF아카이브 대표
● 참가비: 무료 (당일 전시 관람권 외 추가비용 없음)
● 참가신청: 바로가기
일민미술관 1 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해저여행기담_상태 업데이트>는 «플립북:21세기 애니메이션의 혁명» 전시의 번외편으로, 1907년 3월부터 1908년 5월까지 「태극학보」에 총 11회에 걸쳐 연재되다 중단된 소설 ‘해저여행기담’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최초로 한국에 소개된 SF소설 ‘해저여행기담’은1870년 쥘 베른이 쓴 과학소설 『해저 2만리』를 당시 일본 한인 유학생들이 「태극학보」에 번역해 연재했던 것으로, 원본에 충실한 일반적 번역과 달리, 조국의 근대화에 기여하고자 했던 계몽적 목적을 위해 자의적으로 수정하거나 첨삭하는 역술의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결말이 나지 않은 ‘해저여행기담’의 서사적 공백과 뒷이야기를 미술가, 애니메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동시대 예술가들과 함께 일종의 팬픽 형태로 재구성한 전시입니다.
전시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와 다양한 해석을 위해 박상준 서울 SF아카이브 대표를 모시고 한국 문학계에 과학소설이 한 장르로서 도입되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본 강연에서는 계몽적이고 사회풍자적인 성격을 띠었던 번안 위주의 해방 이전 과학소설부터 주목할 만한 창작 과학소설이 등장하던 시기까지, 한국에 SF라는 장르가 발아하고 뿌리내리던 시기에 대해 함께 살펴볼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관객 분들의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태극학보(1906-1908)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