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 소개
동시대 미술계에서 예술가들의 역할과 작업의 방향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인류학자와 같은 호기심을 가지고 사회문화를 탐구하는 예술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리서치를 행하며 지식을 생산해내는 예술가, 사회의 소수자들과 연대하여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예술가, 순수한 조형미를 탐구하며 미적 정치성을 실천하는 예술가, 새로운 매체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예술가 등, 예술가들이 자리매김하는 지점은 점점 확산되고 있다.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일민미술관 프로그램 AA(Artist As)는 확장된 작업 영역과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보이고 있는 예술가들을 초대해 작업의 실천방식과 방향을 함께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권하윤: 기억을 창조하는 예술가
AA(Artist As)의 여덟 번째 손님은 권하윤이다. ‘기억을 창조하는 예술가’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AA는 타인의 기억을 재구성하여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해온 권하윤 작가를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권하윤 작가는 타인의 기억을 새로운 시공간 속에 재구성해내는 데 있어 각 주제에 맞는 새로운 매체를 사용해왔다. 주로 촬영부터 편집, 음향, 3D 모델링 등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는 3D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VR(Virtual Reality)과 같은 기술적인 방식을 이용해 그녀만의 독특한 작업세계를 구축해온 것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일민미술관 «불멸사랑»展 출품작인 ‹새 여인›(2019)과 ‹489년›(2015)에 대한 작업 과정을 들어봄으로써 그동안 작가가 새로운 매체를 이용하여 어떻게 기억의 경계를 실험해왔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고자 한다.
일시
2019. 03. 21 (목) 19시
장소
일민미술관 5층 영상실
강연자
권하윤 Hayoun 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