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공동체 아카이브展»과 관련하여, 일민미술관과 트랜스 아시아 영상문화연구소에서 공동주최하는 아카데미가 9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총 8회에 걸쳐 개최됩니다. 이번 강연들은 “글로벌 시네-미디어: 공동체를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6명의 영화학자들이 아시아의 근대 제국주의 역사에 대항하여 모색해 온 새로운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올해는 러시아 혁명이 발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영화는 문학, 미술, 연극 등 다른 예술 분야와 함께 러시아 혁명을 기억하는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에 본 강연들은 1917년 10월 혁명 후, 영화라는 시각매체가 ‘기원 서사’로서의 혁명-사건을 어떻게 재현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히 영화가 나름의 방식으로 혁명-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을 ‘기억’이라는 렌즈를 통해 접근하고자 합니다. 또한 러시아 혁명과 더불어 중앙아시아 지역에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의 삶과 그들이 소수민족들과 함께 자생적으로 연대를 이루어 만들어낸 또 다른 역사 쓰기의 과정에 대해 살피고자 합니다.
9월 20일(수) 7시, 그 첫 번째 시간에는 “디아스포라 아카이브: 기억의 제국, 기억의 사원”이라는 주제로 영화학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김소영 선생님의 강연이 “디아스포라 아카이브: 기억의 제국, 기억의 사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강연들은 당일 전시 관람권을 소지하신 관람객 누구나 선착순으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글로벌 시네-미디어: 공동체를 기억하다 ⓵»디아스포라 아카이브: 기억의 제국, 기억의 사원
김소영 (한예종 영상이론과, 트랜스 아시아 영상문화연구소 소장)
일시 : 2017년 9월 20일(수) 오후 7시
장소 : 일민미술관 3층 강연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난 송 라브렌티 감독은 모스크바 국립 영화학교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하고 카작 키노에서 시나리오 작가 및 감독으로 활동했다. 그의 ‹기억>이라는 단편이 ‹약속의 땅>이라는 극영화로 만들어진다. 각색- 번역의 과정에서 기억은 국가적 기억과 공동체적 기억 사이에서 동요한다. 기억의 문제로 시작해, 제국과 국가의 기억 장치(apparatus)와 공동체와 개인의 저장고(archive), 기억의 사원(shrine)의 연행성 사이의 흐름을 보고자 한다.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아, 소수 민족 아카이브/ 디아스포라 아카이브 ‹기억의 제국, 기억의 사원>은 소련 제국주의 및 강대국의 압제가 만쿠르티즘(Mankurtism)으로 불리우는 기억 상실의 정치를 펼쳐낸 것을 기억의 제국이라고 명명하고, 소수 민족들의 공동체가 이러한 기억 상실의 제국에 대항해 펼치는 영화 만들기를 비롯한 글쓰기 등을 기억의 사원이라고 개념화한다. 송 라브렌치 감독의 유라시아 소수 민족, 종교, 생태에 관한 집단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예의 디아스포라 아카이브의 장치, 아카이브, 사원의 역설적 역학을 생각한다. 이 흐름 속에서 “하위 주체의 세계주의” 라고 이름붙일 수 있는 공동체의 형성을 목격하게 된다.
문의: 02-2020-2050, info@ilmi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