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scene)으로부터 / 벗어나다(ob).
옵/신 페스티벌은 매년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동시대예술 축제다. 옵/신 페스티벌은 오늘날 예술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본다. 한때 예술이 약속했던 변화의 가능성이 무력해지고 있는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질문한다. 정치적 힘, 경제적 논리, 미학적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어 우리를 또 다른 비전으로 이끄는 예술가의 장이다.
2000년대 초부터 마리아 하사비는 살아있는 몸이 정지된 이미지 및 조각적 사물과 맺는 관계에 기반한 그만의 실천을 선보여 왔다. 정지됨과 느린 속도에 초점을 맞춘 그의 작품은 시간과 인간 형체라는 주제를 다룬다. 듀엣 퍼포먼스 〈투게더〉는 하사비와 댄서 오이신 모나간의 밀착된, 그러나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이뤄진 함께함의 이미지를 연상케한다. 두 신체와 공간이 맞닿고, 포개지며 함께 움직이는 과정 속에서 강력한 명상적 안무가 만들어진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것, 다른 사람과 함께 또 옆에 사는 법에 대함이다.
“〈투게더〉는 우리에게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를 묻는다. 두 몸의 끊임없는 접촉에서 작은 불씨가 피어난다. 볼과 볼, 머리와 머리, 이마와 이마, 코와 코, 입과 입이 마주하며 고립된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움은 아포칼립스의 전조에 놓인 우리의 혼돈을 잠재운다.”
© courtesy of Thomas Poravas
일시
2022.11.5.토 오후 4시, 7시
2022.11.6.일 오후 5시
장소
일민미술관 3전시실
국가
미국
장르
퍼포먼스
소요시간
53분
티켓
30,000원
공동 기획: 옵/신 페스티벌, 일민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