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후기 32+: “우리의 눈물은 정치적이다”
─피에르 부르디외, 장클로드 파스롱 『상속자들』, 디디에 에리봉 『랭스로 되돌아가다』
32번째 〈역자후기+〉는 동시대 교육과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정체성의 교차성을 다룬 두 저작, 『상속자들』(피에르 부르디외, 장클로드 파스롱 공저)과 『랭스로 되돌아가다』(디디에 에리봉)의 역자 이상길을 초청합니다. 이번 강연은 계급, 정체성, 교육과 문화적 재생산의 문제를 미술관이라는 장소에서 논의하며 현실과 담론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의의를 둡니다. 『상속자들』은 교육이 계급적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메커니즘을 분석하며, 문화적 자본의 차이가 학업 성취와 사회적 위치를 결정짓는 과정을 드러냅니다. 이는 현대 교육 시스템이 예술과 문화의 소비 및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할 단초를 제공합니다. 한편, 『랭스로 되돌아가다』는 계급 정체성과 성 정체성이 얽힌 개인 서사를 통해 사회적 지배와 배제의 구조를 탐구하며, 문화적 기억과 개인의 주체성 형성이 예술적 표현과 담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논의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합니다. 이번 〈역자후기+〉는 저자가 속한 사회의 지역적 맥락을 넘어 동시대 전반에 적용 가능한 사회학적 통찰을 재고하고자 합니다.
2025년부터 새로 선보이는 〈역자후기+〉는 일민미술관의 인문 프로그램 〈역자후기〉의 확장판입니다. 〈역자후기〉가 양질의 번역서를 소개하여 전시와 작품의 이해를 돕고 창작 및 번역 환경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면, 〈역자후기+〉는 한 권의 책에 머무르지 않고 ‘번역가’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를 살피며 동시대의 인문학적 의제를 심화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생성합니다.
이상길
파리5대학에서 문화사회학을 공부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미디어문화연구를 가르친다.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 미셸 푸코(Paul-Michel Foucault), 폴 벤느(Paul Veyne), 디디에 에리봉(Didier Eribon) 등의 책을 번역했고, 『아틀라스의 발』, 『상징권력과 문화』, 『라디오, 연극, 키네마』와 같은 책을 썼다.
강연자
이상길
일시
2025.4.17.(수) 오후 7시
장소
일민미술관 3층 프로젝트룸
인원
25명(신청 순서대로 마감)
참가신청
*참가신청 필수
참가비
무료(*18시 50분 이후 입장 가능, 사전 입장 시 당일 전시티켓 필요)
문의
Tel. 02-2020-2058, E-mail. info@ilmi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