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소개
일민미술관은 오는 7월 7일, 새 강연 시리즈 ‘역자후기Translator’s Note’를 시작합니다. ‘역자후기 Translator’s Note’는 동시대 미술 담론을 구성하는 다양한 서적의 번역자들을 초청하여 직접 주해를 듣는 프로그램입니다.
동시대 미술의 담론은 미학, 미술이론, 큐레토리얼, 디자인, 시각문화 등 다양한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날이 전지구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번역은 많은 사람들이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최신의 사유와 이론을 접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역자후기Translator’s Note’는 번역서의 내용은 물론, 책이 발간될 당시의 문화정치적 상황, 동시대 한국의 미술 담론에서 적용할 수 있는 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책의 ‘역자후기’는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번역해야 하는 번역자가 비로소 목소리를 내는 부분으로, 책의 전체 내용과 출간 배경, 저자 소개, 책에 대한 역자 자신의 해석과 개인적인 소회까지 들어가 있는 뒷이야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 속의 짧은 페이지에서 못다 한 후일담을 나누어 보는 ‘역자후기 Translator’s Note’ 자리에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강연소개
첫 번째 강연은 7월 7일(화) 오후 5시에 시작하며, 다나카 준의 «아비 바르부르크 평전» (휴먼아트, 2013)을 번역하신 김정복 선생님을 모실 예정입니다. 강연은 한 달에 한 번씩 진행되며, 디자인, 미술이론, 큐레토리얼, 시각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다룰 예정입니다. (일정과 순서는 추후 공지 예정)
«아비 바르부르크 평전»
(다나카 준 지음, 김정복 옮김, 휴먼아트, 2013)
‘역자후기 Translator’s Note’에서 만날 첫 번째 책은 일본의 문화 연구가 다나카 준의 «아비 바르부르크 평전»입니다. 책의 주인공인 아비 바르부르크는 독일의 미술사가, 문화학자, 문헌학자이자 도상해석학의 창시자이며 현대적인 시각문화 연구 및 이미지론의 토대를 구축한 연구자로 평가받습니다. 이 책은 바르부르크의 전기인 동시에, 그의 연구 방법론을 종합하여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아비 바르부르크에 대한 대표적 연구서로는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아비 바르부르크 전기»가 있는데, 곰브리치의 책이 바르부르크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판적 판단을 배제하였다면, 준의 책은 그간 금기시되었던 바르부르크의 정신병력을 그의 학문적 견해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초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 지성사의 어두운 그림자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일민미술관의 첫 번째 ‘역자후기 Translator’s Note’ 에서는 2013년에 «아비 바르부르크 평전»을 번역하신 김정복 선생님을 모시고, 바르부르크가 거둔 이미지와 시지각 연구의 총체적 성과와 유럽 문명사에 전개된 도상의 계보, 문화학 도서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 예정입니다.
저자소개
다나카 준: 사상사와 표상문화론 연구로 동시대 일본의 인문지성을 대표하는 학자다.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아비 바르부르크 평전』으로 2002년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했다. 2010년 독일정부로부터 독일문화 소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필리프 프란츠 폰 지볼트 상을 받았다.
역자소개
김정복: 한국과 일본의 현대미술 교류와 영향관계에 관해 연구 하고 있다. 2006년 하이브리드적 상상력에 관한 평론으로 제3회 뉴비전 미술평론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비평과 출판 번역을 하고 있다. «아비 바르부르크 평전»(휴먼아트, 2013), «일본, 현대, 미술»(2013, 두성북스), «동서양 기괴 명화»(2009, 두성북스) 등을 옮겼다.
일시
2015. 7. 7(화) 오후 5시
장소
일민미술관 3층 강연실
강연자
김정복
문의
일민미술관 학예실
02-2020-2063
info@ilmi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