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소개
‘역자후기 Translator’s Note’는 동시대 미술 담론을 구성하는 다양한 서적의 번역자들을 초청하여 직접 주해를 듣는 프로그램입니다.
동시대 미술의 담론은 미학, 미술이론, 큐레토리얼, 디자인, 시각문화 등 다양한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날이 전지구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번역은 많은 사람들이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최신의 사유와 이론을 접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역자후기Translator’s Note’는 번역서의 내용은 물론, 책이 발간될 당시의 문화정치적 상황, 동시대 한국의 미술 담론에서 적용할 수 있는 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책의 ‘역자후기’는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번역해야 하는 번역자가 비로소 목소리를 내는 부분으로, 책의 전체 내용과 출간 배경, 저자 소개, 책에 대한 역자 자신의 해석과 개인적인 소회까지 들어가 있는 뒷이야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 속의 짧은 페이지에서 못다 한 후일담을 나누어 보는 ‘역자후기 Translator’s Note’ 자리에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강연소개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노먼 포터 지음, 최성민 옮김, 작업실 유령, 2015)
일민미술관 강연 프로그램 ‘역자후기Translator’s Note’의 세 번째 시간에 초대합니다. 이번에는 노먼 포터의 책, «디자이너란 무엇인가What is a Designer»는 1969년 처음 발행되었습니다. 이후로 이 책은 시대를 반영하며 계속 개정, 재출간 되면서 건축이나 디자인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왔습니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또는 ‘디자이너란 누구인가’라는 제목 대신 다소 매끄럽지 못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제목 ‘디자이너란 무엇인가’에는 사물의 세계와 사람의 세계를 결합하고자 했던 저자의 의도가 반영되어있습니다. .이 책이 시대를 반영하며 재출간 되어 왔듯이 번역서도 2008년 초판 발행 후, 올해 3월 개정되었습니다. 이번 ‘역자후기’ 시간에는 책의 번역자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최성민 선생님의 주해를 통해 디자인에 대한 사유와 디자인 산물에 숨은 사회적 의미를 찾는 이 책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또한,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초판과 개정판, 로빈 킨로스의 «현대 타이포그래피» 등을 구체적인 예로 삼아, 디자이너로서 행하는 번역이 역자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현대 디자인의 심층 구조에서 가장 먼저 배울 점은, 그것이 관계를 추구한다는 점, 그것도 유쾌하게 추구한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이 역시, 흔한 말로, 차차 보게 될 것이다. 좋은 작업을 하기는 아마 언제나 어려웠을 테지만, 요즘만 한 때는 없었다. 그럼에도 믿음을 버리지 않은 이들에게, 이 책이 힘을 보태 주면 좋겠다.” (p.11)
저자소개
노먼 포터: 영국의 디자이너이자 목수, 시인, 교육자. 2차 세계 대전 말엽에 가구 만드는 법을 배운 그는, 같은 시기에 무정부주의 정치관을 체득해 평생 신조로 삼았다. 1950년대에는 영국의 소도시 윌트셔에서 작업실을 운영하는 한편, ‘실내 디자이너’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명칭은 인정하지 않았다) 1960년대에는 런던 왕립 미술 대학과 브리스틀 서잉글랜드 미술 대학 공작 학부에서 교편을 잡았다. 1969년 첫 저작 «디자이너란 무엇인가»를 써내고 나서는 점차 글쓰기에 전념했다.
역자소개
최성민: 최성민은 최슬기와 함께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번역과 저술을 병행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옮긴 책으로 «현대 타이포그래피», «파울 레너», «레트로 마니아» 등이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부교수로,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 디자인을 가르친다.
일시
2015. 9. 9(수) 오후 7시
장소
일민미술관 3층 강연실
강연자
최성민
문의
일민미술관 학예실
02-2020-2063
info@ilmi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