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 큐레이터 렉처 1: 코스민 코스티나쉬, 인티 게레로
2013.07.27.(Sat)
Exhibition Hall 2

프로그램 소개
일민미술관은 국제 미술현장의 담론을 주도하며 큐레이터쉽의 변모 양상을 보여주는 큐레이터, 비평가, 이론가들을 초대하여 강연 혹은 대담을 개최하는 “일민 큐레이터 렉처”를 시작한다. 첫 번째 강연자는 홍콩의 비영리 예술단체 파라사이트para/site의 디렉터인 코스민 코스티나쉬와, 코스타리카 테오 에티카TEOR/éTica의 객원 디렉터 인티 게레로이다. 그들이 파라사이트에서 공동 기획한 전시 ‹역병의 해 일지. 공포, 유령, 반란, 사스, 장국영, 그리고 홍콩 이야기A Journal of Plague Year. Fear, Ghost, Rebels, SARS, Leslie and the Hong Kong Story›는 지역의 시의성 있는 주제에 대한 담론적 통찰을 확보한 전시기획의 사례를 보여준다.

‹역병의 해 일지. 공포, 유령, 반란, 사스, 장국영, 그리고 홍콩 이야기›
홍콩을 비롯한 세계 모든 곳에서 감염에 대한 공포는 늘 타인에 대한 공포로, 격리 조치는 차단으로 비춰졌으며 병리학적, 인종적, 문화적 오염은 같은 말로 받아들여져 왔다. 1894년 홍콩에서 페스트의 원인균이 발견된 때부터 시작된 황화(黃禍: 황인종에 대해 백인이 갖는 공포)는 2003년 사스 발병과 함께 홍콩 내부에서 중국 본토에 대한 폄하로 이어졌다. 홍콩이 사스의 중심지가 되었을 때 감행된 도시 폐쇄와 격리조치는 홍콩 시민들의 정치적 의식에 예기치 못한 변화를 주었다. 그간 상업의 중심지로서만 이야기 되었던 홍콩은 베이징의 내부보안정책에 격렬히 반대했고, 유럽인들에 의해 내면화되었던 야만에 대한 멸시와 피해망상의 대상을 중국 본토인들에게 돌렸으며 이러한 현상은 친민주주의, 정치활동주의 등으로 뻗어나갔다. ‹역병의 해 일지. 공포, 유령, 반란, 사스, 장국영, 그리고 홍콩 이야기›는 이러한 사건들과 연관된 홍콩과 세계의 문화정치적 관계에 대해 다양한 방식의 추적을 시도하고 있으며, 아이 웨이웨이,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모 셋을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내러티브를 보여준다.

강연자 소개
코스민 코스티나쉬Cosmin Costinas: 현재 홍콩 파라/사이트의 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네덜란드 BAK 큐레이터, 2010년 ‹우랄 비엔날레› 공동큐레이터, ‹카셀 도쿠멘타12›의 매거진 에디터를 역임하며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인티 게레로 Inti Guerrero: 코스타리카 테오 에티카TEOR/éTica의 객원 디렉터, 네덜란드 드아펠De Appel 미술관의 큐레토리얼 프로그램 펠로우를 역임했다.

*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시각예술 글로벌 기획인력 육성사업 Project VIA의 지원을 받아 기획되었습니다.

강연자
코스민 코스티나쉬 Cosmin Costinas
인티 게레로 Inti Guerrero

일시
2013년 7월 27일(토) 오후 5시

장소
일민미술관 2 전시실

문의
일민미술관 학예실
02-2020-2063
info@ilmi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