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미술담론을 구성하는 서적의 번역자들을 초청하여 직접 주해를 들어보는 ‘역자후기Translator’s Note’의 열세 번째 시간에는 에리카 피셔-리히테의 『수행성의 미학-현대예술의 혁명적 전환과 새로운 퍼포먼스 미학』(문학과지성사, 2017)를 번역한 김정숙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이 저서에서 수행성은 ‘자기 지시적이고 현실 구성적인 행위’를 의미하며, 수행성의 미학은 ‘‘새로운 현실을 구성하게 하는 변환적 힘’에 근거하며, 예술적 현상뿐만 아니라, 비예술적 현상, 즉 삶과 예술을 넘나드는 현상과 경험도 포괄하는 미학개념이자 문화적 개념입니다. 이 저서는 행위자/예술가와 참여자/관객을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의 해체를 주장하며, 예술의 수행적 전환을 관찰하고 연구하기 위한 새로운 미학 이론을 제시합니다. 또한 이 책은 현대사회학의 창시자인 뒤르켐의 이론과 방주네프의 통과의례 이론, 그리고 제의를 변환적 퍼포먼스로 간주하는 문화인류학 이론을 토대로 1960년대 이후의 동시대 연극, 퍼포먼스아트, 문화 현상을 분석하며, 요제프보이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헤르만니치, 크리스버든, 막스라인하르트, 리처드셰크너 등의 퍼포먼스를 사례로 미학 이론을 쉽게 설명합니다.
이 번 ‘역자후기’에서는 퍼포먼스 연구자이자 저자의 제자인 번역자 김정숙 선생님의 시각을 통해 『수행성의 미학-현대예술의 혁명적 전환과 새로운 퍼포먼스 미학』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보고 함께 토론하고자 합니다.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자 우선으로 입장 가능합니다.
저자소개 – 에리카 피셔-리히테Erika Fischer-Lichte
베를린 자유대학과 함부르크 대학에서 연극학, 슬라브문학, 독문학, 철학, 심리학 및 교육학을 전공했다. 1973년부터 프랑크푸르트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대학에서 독문학을 가르쳤고, 1986년에는 바이로이트 대학으로 옮겨 일반문예학을 가르쳤다. 1990년 새로 창립된 마인츠 대학의 연극학연구소 소장을 맡았고, 이후 1996년부터 베를린 자유대학 연극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베를린 자유대학 국제리서치센터 ‘인터위빙Interweaving 퍼포먼스 문화’의 대표로 있다.
저자는 베를린 자유대학의 박사학위과정인 ‘몸의 연출’과 ‘인터아트InterArt’ 콜렉을 이끌었으며, 희곡 텍스트 중심이던 연극 이론이 문화학 혹은 융합적 학문으로서의 연극학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저자의 주요 연구 영역은 미학, 예술 이론, 유럽 연극사, 문화사 등으로, 이러한 넓은 학문적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30여 권의 저서와 300편 이상의 논문을 썼다. 대표작으로 『연극 기호학』 『유럽 드라마와 연극의 역사』 『지각의 길들』 『오늘의 고대 비극』 『연극학』 『비극의 인내』 등이 있다.
역자소개 – 김정숙
독일 파더보른 대학에서 일반문예학, 미디어학, 현대독문학을 전공하고 베를린 자유대학 연극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문화내러티브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해외연출가론 – 로버트 윌슨』 『퍼포먼스 연구와 연극』(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 「문화연구로서의 연극학과 수행성연구」 「베비의 에 나타난 수행적 사건성과 문화연구적 시각」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여러 희곡을 번역했고 드라마투르기로도 활동했으며, 「백항아리집 큰딸은 어디로 갔을까?」 「중림동 행복약방」 등 이론과 현장을 넘나드는 문화연구적 연출 작업을 수행했다.
강연자
김정숙
일시
2018. 4. 27(금), 저녁 7시
장소
일민미술관 3층 강연실
문의
일민미술관 학예실
02-2020-2063
info@ilmin.org